2012년 2월 17일 금요일

호의를 베풀어도 알아보지 못하면 어쩌나?

첫 직장에서의 명절 보스가 선물을 주셨다. 처음 보는 생선인데 프라이팬에 넘치도록 크고 두툼했다. 꽁꽁 언 것이 녹기 시작하면서 고약한 냄새가 심했다. 찌개를 끓였는데 영 아니었다. "뭐 이런 걸 선물이라고 주었나" 싶었다.
얼마후 보스와 식사를 하게 됐다. 저녁식탁에 귀한 손님 왔다고 사모는 그 생선을 내왔다. 참기름에 튀긴 옥돔은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. 식사시간 내내 보스를 욕했던 내가 부끄러웠다. 끝내 실토하고 우리는 얼마나 웃었던지.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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